내면아이 1단계 집단치료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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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도치 작성일22-12-04 23:47 조회47회 댓글1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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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처음 이 집단치료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, 저는 정말 비참한 상태였습니다.
인생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던 일이 한번 더 반복되어 버리고, 제 마음은 찢겨져 너덜너덜한 상태였죠...
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누가 심장을 칼로 후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.
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집단치료를 신청했고 큰 기대 없이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지만, 이 세 달 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온전하게 회복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.
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스스로에게 '너 괜찮다' 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.
살면서 별로 괜찮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,
설령 그 말을 들었다 해서 받아들여 본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.
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내면아이와 접촉하게 되면서
점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하고,
'괜찮다'는 개념도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.
화 내도 괜찮아.
욕해도 괜찮아.
착하지 않아도 괜찮아.

이번 집단치료를 통해서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내면아이와 비로소 조우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.
이제 시작이겠죠..
앞으로 이 아이와 천천히 걸어가보려 합니다.
인도해주신 소장님, 함께해주신 집단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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